아무리 알밤을 만들고 싶어도 

하늘에서 비가 내리지 않았으면,

햇볕이 비추지 않았으면, 

꽃가루를 날라 준 벌과 바람이 없었으면,

나는 알밤을 만들지 못했을 거야.

 

꿈은 목표를 갖게 하고, 그 목표를 향해 노력하게 하는 힘이 있다. 

만일 우리에게 꿈과 희망, 소망 같은 것들이 없다면 삶의 의욕을 잃어버린 늙은 나무와 같지 않을까?

이 나무는 봄이 왔는데도 눈을 뜨기가 귀찮아서 그대로 잠들어버리고 싶은데 햇살이 간지러워 할 수 없이 눈을 뜬다. 

어느 날 젊은 다람쥐 부부가 찾아와서 함께 살기 시작하면서, 귀여운 아기 다람쥐들에게 알밤을 먹여주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된다. 밤나무는 있는 힘을 다해 일을 하며 새로운 행복을 느끼고, 풍성한 열매를  거두게 되자 기쁨에 넘쳐 감사의 노래를 부른다.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난 김은재 작가님은 <휴전선에 핀 꽃>으로 새벗문학상(1989), <새가 될 거야>로 동아일보 신춘문예(1990)에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어린이들에게 꼭 필요한 동화를 쓰고자 애쓰며, 수익의 20%를 힘들게 살아가는 어린이들에게 나누는 동화작가 모임인 ‘벼릿줄’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작품집으로는《들꽃 아이》《노란 모자》《냠냠 치카치카》《할머니 손은 딱딱해》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