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독서문화진흥회의 회장, 김을호가 전하는
독서와 공부를 위한 <독공법>

 

이웃 일본에서는 한 사람이 1년에 40권을 읽는다고 한다. 그럼 우리는 1년에 몇 권의 책을 읽을까? 아쉽게도 채 한 권이 되지 못한다. 0.8권. 이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그나마도 책을 억지로나마 읽는 어린이나 청소년을 제외하면 그 수치는 차마 입 밖으로 소리내기 부끄러울 정도다. 일본에 비해 우리의 사회적 스트레스 수치가 높다는 것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부끄럽기는 마찬가지다. 축구에서 이기는 것도 중요하고, 야구에서 이기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과학기술의 뿌리가 독서에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앞으로가 걱정스럽기만 하다. 하지만 책을 읽지 않는다고 탓을 할 수는 없다. 그동안 우리는 입시에만, 사는 데만 매달리느라고 제대로 독서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독서를 해야 하는 이유도 배우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독서를 해야 하는 이유도, 독서를 하는 방법도 잘 알지 못한다. 이 책 《독공법》은 책 읽기를 어려워하는 사람, 무엇을 읽어야 할지 모르는 사람, 그리고 무엇보다도 책을 왜 읽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평하는 사람을 위해 쓰였다. 책 읽기를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쉬운 방법을 찾아주고, 무엇을 읽어야 할지 모르는 사람에게는 책을 선택할 수 있는 눈을 주고, 책을 왜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는 사람에게는 동기를 주기 위해 쓰였다.

“나는 왜 이 책을 읽어야 하고 왜 공부를 해야 하는가?”
책과 공부는 떼려야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특히 책 속에서 정보를 찾아야 하는 입장이면 더욱 그렇다. 그래서 학생들은 열심히 책에 밑줄을 쳐가면서 읽은 내용을 기억하려고 애쓴다. 하지만 우리 뇌는 자신이 선호하는 것만을 기억해둔다. 뇌는 필요 없는 것은 기억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이 책은 책을 가까이하는 비교적 쉬운 방법을 다루고 있지만 단언하건대 책 읽는 것을 저절로 신명 나게 해줄 방법은 없다. 다만, 마늘과 쑥이 우리를 털가죽만 가진 동물에서 뇌를 사용할 줄 아는 인간으로 환골탈태하게 해줄 것이며, 어떻게 하면 마늘은 덜 맵게, 쑥은 덜 쓰게 먹을는지를 연구해서 제시하겠다는 약속만은 할 수 있다. 한 가지 장담할 수 있는 것은 마늘과 쑥은 조리를 잘하면 최상의 음식이라는 것, 그 맛을 알고 나면 결코 끊을 수 없다는 사실이다. 

 

 

저자 김을호는 독서에도 열정과 끈기, 목표가 있어야 된다고 강조하며 ‘讀萬券書(독만권서), 行萬理路(행만리로), 交萬人友(교만인우)’를 실천하는 독서활동가. 대학원에서 학습코칭전공 주임교수로 재직하였다. ‘책 읽는 대한민국’을 꿈꾸며 ‘책 읽는 우수가족 10만 세대 선정’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국민독서문화진흥회 회장으로 독서문화진흥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5년 제21회 독서문화상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필사로 새겨보는 독서의 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