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태초에 돌을 이용해 문명구석기·신석기시대을 시작했다. 흙으로 질그릇빗살문 무문 토기을 빚어서 단단하게 구은 후에 그 안에 문명을 담았다. 고등한 석기시대 사람들은 청동 위에 글을 썼다. 그래서 청동기부터 역사시대가 된 것이다. 돌 위에 마모된 무늬文와 청동 위에 푸른 녹으로 기록된 역사의 현장으로 떠나는 글을 시작한다.
산띠아고가 다시 주목받는 데는 고색창연한 유적들과 평화롭고 아름다운 경치도 한몫 했다. 까미노에는 종교적이고 세속적으로도 매우 가치가 높은 1, 800여개의 건축물들이 남아있다. 길을 걷다보면 곳곳에 역사적 가치가 높은 예배당 교회 성당, 구호소 병원, 순례자 숙소는 물론 언덕 위 오래된 마을은 성의 형태를 이루며 잘 정비되어 순례자를 맞이하고 있다.
건축과 토목, 도시계획 전공자들, 미술 음악 조각 등 예술 전공자들에게 이 길은 실사구시적인 길이다. 죽도록 사랑하다 오랫동안 헤어진 연인이 다시 만난 것처럼 순례자 길은 처음처럼 뜨거운 감성이 가득한 길은 아니다. 스페인의 카톨릭 신자는 20% 미만이지만 순례자의 수는 10년 사이에 10배나 치솟았다. 지금은 무신론자와 이교도들이 더 많이 걷고 있다. 이들 역시 까미노를 걸으면서 많은 자각과 성찰을 하지만 더 이상 종교적기독교적이지는 않다.
순례는 고독의 실천이다. 인간이 고독해지지 않고 이룰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 고독함 속에서 지혜로워지고 성숙하며 타인에 대한 소중함도 깨닫는다. 홀로 있을 때 자연과 합일하고 내면을 향한 라이딩도 가능해진다. 인간은 태초에 돌을 이용해 문명구석기·신석기시대을 시작했다. 흙으로 질그릇빗살문 무문 토기을 빚어서 단단하게 구은 후에 그 안에 문명을 담았다. 고등한 석기시대 사람들은 청동 위에 글을 썼다. 그래서 청동기부터 역사시대가 된 것이다. 돌 위에 마모된 무늬文와 청동 위에 푸른 녹으로 기록된 역사의 현장으로 떠나는 글을 시작한다.
저자 김규만은 한의학 박사이자 시인이며, 굿모닝한의원 원장이다. 대학원에서 티베트의학(TIBETANMEDICINE)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한국문인에서 시인으로 등단하였다. 대한한방해외의료봉사단(KOMSTA) 초대 단장을 지냈고, 1993년 네팔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다양한 의료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마라톤, 산악울트라마라톤, 트라이애슬론 등의 대회에서 수차례 완주를 기록했으며, 1988년 프랑스 샤모니의 에귀디미디와 알프스의 훼른리 리지 등반, 1991년 동계 에베레스트 등반, 2007년 700YACHT CLUBOPENING DAY RACES 1위, 독도 왕복 요트 세일링, 인도 라다크, 티베트 MTB 횡단, 카라코람하이웨이, 타클라마칸 사막 MTB 종단 등의 왕성한 스포츠 이력을 지니고 있다. 현재 한국히말라얀클럽 부회장, 올리브요트클럽 회장, 올리브바이크 회장, 대한한방해외의료봉사단 서울지부장 등을 맡고 있다. 〈스포츠조선〉, 〈민족의학신문〉, 〈산〉, 〈사람과 산〉 등 여러 매체에 글을 연재했고, 〈더바이크〉, 〈인터넷 세계일보〉 등에 칼럼을 쓰고 있으며, 국악방송 ‘우면골 상사디야’의 〈건강생활, 웰빙세상〉에 출연하였다. 저서로는 『지나간 길은 모두 그리워진다』, 『올댓 MTB』, 『지나간 길은 모두 그리워진다 1, 2』 등이 있다.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또한 유학을 오는 한국 학생들의 문화 가이드 역할을 하고 있다.